모든 비참함과 고난, 아픔과 자격 상실 또한 삶의 일부이다. 그것들은 어디에나 있지만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. 이는 단지 내면에서 비롯되었기 때문만이 아니라,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절히 숨기려 하고, 무엇보다 그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럽기 때문이다. 삶은 마땅히 밝아야 하고, 가벼워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.

——카를 오베 크나우스고르, 《겨울》