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대가 능동적인 분출에서 희열을 얻는 고(高)에너지형 인간에 속한다면, 생의 어느 분기점에서부터는 의식적으로 젊은 벗들을 사귀어 두어야 한다. 나이 차이가 크게 벌어져도 상관없다. 동년배들은 삼사십 대나 오십 대에 접어들면, 혹은 그보다 더 일찍이, 하나둘 기력을 잃고 함께 어울리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. 온 세상에 그대의 흥을 함께 누리고 인식을 나눌 자가 사라진다는 것은 참으로 지루하고 쓸쓸한 일이다.

——미상